16일 시장조사업체 IDC 발표, 1분기 52.0%로 압도적 1위
역대 최악 실적에 단비…갤럭시 시리즈 흥행 기대감 상승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지난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노트북을 비롯해,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폴드’·‘플립5’ 등을 통해 ‘갤러시 흥행’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52.0%(수량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35.6%) 대비 16.4%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34.2%)과 대비해서는 17.8% 상승했다.

   
▲ 2023년 1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판매를 주도한 '갤럭시 북3 시리즈'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1995년부터 28년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긴 것은 2015년 1분기(51.1%) 이후 8년만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북3 시리즈’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갤럭시 북3 시리즈’는 2월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 당시 '삼성닷컴'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또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판매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3년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PC가 시장에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는 “강력한 성능과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선보인 갤럭시 북3 시리즈가 국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노트북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Z 폴드’·‘플립5’의 글로벌 흥행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 반도체 업황 둔화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S2’3과 ‘갤럭시탭 S8’의 흥행으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만 3조9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이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하반기에도 갤럭시 시리즈의 활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플립5와 함께 공개될 ‘갤럭시 Z 폴드5’의 역시 전작 대비 더 가볍고 얇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8월이 아닌 7월로 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차기 폴더블폰 출시 시기와 행사 장소와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워낙 호황이어서 모바일경험 사업부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지만, 갤럭시 시리즈는 매년 출시될 때마다 흥행이 되고 있었다”며 “하반기에 출시될 폴드 시리즈 역시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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