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열차 내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 안내기' 화면의 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표출하도록 바꾼다고 16일 밝혔다.

현행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으로는 위치를 알기 어렵다는 시민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서울교통공사 민원 접수창구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작년 한 해만 819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부터 표시방식을 개선한다.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역 이름 표출 시간과 빈도를 늘리며, 4호선은 도착 역명을 액정표시장치(LED)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 정보를 표출한다.

아울러 국·영문 표출 비율을 교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인다.

2호선은 국문 도착 역명 표출 시간이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각각 늘어난다.

서울시는 7월 말까지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을 바꾸고, 타 호선이나 신형 전동차도 올해 안으로 개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지하철 승차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도 도착 역명을 스티커로 붙여, 시민이 열차 창문으로 현재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용 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