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 소규모 차량 포착된 이후 점차 병력·차량 늘어나는 양상”
통일부 “긴밀한 한미공조 바탕으로 北 주요시설 동향 면밀히 주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 공터에 최근 100여대 가량의 차량이 들어선 것이 포착되면서 오는 7월 27일 북한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16일 최근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의 위성사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의 북서쪽 공터에서 14~15일 이틀에 걸쳐 차량이 만들어낸 검은색 빛깔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공터가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이라며 “과거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소규모 차량이 포착되기 시작한 이후 점차 병력과 차량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지난 70여년 동안 김일성광장에서 있었던 열병식과 당 창건기념일 등 경축행사를 조명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2022.9.24./사진=뉴스1

또 “시간이 흐르면서 평양 순안공항에 전투기 혹은 헬리콥터가 도열하고 실제 열병식이 열리는 김일성광장에 인파가 나타나는데, 이런 정황은 모두 북한의 열병식 개최가 머지않았다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돼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열병식 개최 2달여 전부터 열병식 준비에 나서왔다. 또 올해는 전승절 70주년에 이어 정권수립(9월 9일) 75주년을 맞는 해이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다. 당시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또 다른 화성-17형 ICBM, 4연장 단거리지대지미사일과 이스칸데르형 단거리탄도미사일, 5연장 순항미사일, 4연장 초대형 방사포와 전술핵 운용부대, 각종 전차 및 자주포 등을 공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긴밀한 한미공조 바탕으로 (북한의) 주요시설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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