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고자, 국제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부지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도입하기 위해 유연한 제도를 적용하는,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 협상'의 첫 대상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출장 당시 삼표 부지와 성수동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으며, 민·관 전문가 간 협의를 거쳐 최근 국제 설계 공모를 위한 지침을 만들었다.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4명을 초청해 추진한다. 

   
▲ 사업대상지 지도/자료=서울시 제공


초청을 받은 건축가는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미국의 건축그룹 KPF와 SOM이다.

공모에서 삼표 부지는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서울숲·수변 등 주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저층부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최상층, 서울 도시·건축·창의·혁신 디자인 지침을 반영한 건축 계획이 포함된다.

아울러 이 일대 혼잡한 교통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입체적인 교통계획을 제안하고, 지침은 최소화해 자유로운 건축 계획과 함께, 교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 도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주변은 서울숲·수변·응봉산 등과의 연계 방안과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 강화 대책, 서울숲 내 저이용부지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

사업주체인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초청 건축가들에게 이달 15일 공모지침서를 배포했고, 6월 초 이들을 대상으로 삼표 부지와 서울숲·수변·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며, 9월께 제안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참여로 삼표 부지·성수 일대를 미래의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견인할 창의·혁신적인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다른 민간 사업도 많이 참여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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