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60주년 기념 정상회담…윤 "전통적 우방, 미래지향 협력관계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8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60년간 맺어온 양국 관계와 우정을 기리고, 앞으로 더 미래 지향적인 확대된 관계를 맺어나갈 것을 천명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미래 과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제가 캐나다를 방문한 지 8개월 만에 총리께서 방한하셨는데, 이번 방한이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다, 우리 국민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 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전통적 우방 관계는 이제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오타와에서 우리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을 선언했다"며 "국제질서, 안보, 경제와 혁신, 기후변화,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서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했으며, 오늘 회담 직후 핵심광물 협력 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늘 트뤼도 총리와 지난 60년간 이루어낸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보다 평화롭고,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정의로운 세계,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 2022년 9월 23일 캐나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에 트뤼도 총리는 "이렇게 앉아서 회담한 게 1년 만에 벌써 세 번째가 된다"며 "그동안 지난 1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은 전 세계의 많은 도전과제를 생각할 때 정말 가히 놀랄 만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지난 60년 동안 한국과 캐나다가 맺은 우호 관계를 반영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앞서서 과거에 있었던 그런 도전을 우리가 어떻게 협력해서 극복을 했는지,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미래에 굉장히 큰 도전과 복잡한 상황들이 우리 눈앞에 닥쳐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태평양의 우방국으로서 동맹국으로서,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향후 한국과 캐나다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