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상회담 직후 윤 대통령 "캐나다와 향후 60년 더 강력한 파트너십"
가치연대 심화·경제안보 강화·정보보호협정·방산 협력·글로벌 현안 공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가치에 기반해 기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한반도 역내 정세와 관련해 양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캐나다측의 지지를 확인했고,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로서 북태평양 국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안보협력 분야에서는, 양국간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키로 하고 방산협력 추진 및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 공조에 합의했다.

   
▲ 2022년 9월 23일 캐나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양 정상은 앞으로 경제안보 외교도 충실히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하고, 핵심광물 MOU 체결 및 캐나다 IPEF 가입을 한국이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에 있어서는 양국이 새로운 청년교류 MOU를 체결해 미래 세대의 상호 교류 통로를 확장하고,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 사업을 협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지난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AI 협력 MOU 이행 차원의 양국 기업-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합의한 기후 및 민주주의 등 기타 분야에서는, 캐나다 주도의 '글로벌 탄소가격 챌린지'에 한국 정부도 동참하기로 하는 등 기후변화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에 이어 한국이 주최할 예정인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캐나다가 적극 협력하는 등 가치연대를 심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국과 캐나다는 공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또 국제질병퇴치를 위한 재정 기여, 이런 글로벌 어젠다에 있어서 막대한 기여를 해 나가는 글로벌 가치 리더 국가라고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 또한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우리 경제 성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포용적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교육이나 기회 창출이나 노동력의 성공을 이끄는데 있어 많은 책임이 있고 우리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