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신차 효과‧강력한 판촉 프로모션 한몫

[미디어펜=김태우기자]6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의 여파에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재철 맞은 RV차량의 판매호조로 선전했고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이 줄어든 것이 소폭의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된 싼타페 국내 RV 판매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미디어펜 DB

2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판매실적은 13만5218대로 작년 동기대비 11.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2802대, 해외 34만5224대를 포함해 40만80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지만 국내 판매만 놓고 봤을 때 4.6%가 증가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한 차종은 역시 RV차종이었다.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LF소나타는 9604대(하이브리드 모델 1255대 포함)가 팔렸고, 그랜저 7150대(하이브리드 모델 939대 포함), 아반떼 7023대, 제네시스 3160대, 엑센트 1808대, 아슬란 771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3만572대를 기록했다.

반면 RV는 신모델 출시 및 레저 문화 확산에 따른 RV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달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된 싼타페가 9073대로 국내 RV 판매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투싼은 4929대(구형 232대 포함)로 신모델 출시 이후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맥스크루즈 572대, 베라크루즈 276대 등 전체 R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늘어난 1만4841대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신모델 출시, 무이자 할부 실시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쏘나타 신모델과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5010대, 해외 21만8917대를 포함해 26만39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의 이번 실적은 RV차량의 판매호조와 함께 K시리즈의 선방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해외시장 전략 차종들의 선전이었다.

국내판매는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올 뉴 쏘렌토를 비롯해 올 뉴 카니발, 모하비 등 RV 차종들이 큰 폭의 판매 상승을 보였고 K시리즈와 봉고트럭 또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해외판매도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전략차종들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쏘렌토와 모닝이 각각 7212대와 7109대가 판매됐고 카니발과 봉고트럭, K3는 각각 6380대와 6013대, 3843대를 팔았다. K3, K5, K7, K9은 작년 동기대비 2~22% 가량 늘었다.

해외판매는 현지 수출 전략 차종 판매 확대로 지난해 6월보다 4.3%가 증가했다. 스포티지R이 3만6806대, 프라이드가 3만1528대, K3와 K5가 각각 2만6232대와 2만3393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내수 1만2233대, 수출 4만2953대를 포함해 총 5만5186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2233대 수출 4만29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내수판매가 7.3% 늘었고 수출이 9.3% 증가한 수치다. 올란도, 트랙스, 크루즈, 다마스/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올란도는 1816대가 팔려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24.5% 증가했으며, 트랙스는 25.8% 증가한 957대를 기록했다. 크루즈는 4.0% 증가한 1599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6753대, 수출 1만211대를 포함해 총 1만696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47.9%가 늘었다.

SM5와 QM3는 각각 2245대와 2181대가 팔려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SM5는 경쟁모델의 신차 출시 소식과 할인공세에도 지난달보다 판매가 9.9% 늘었다. 하이브리드급 연비로 경제성이 돋보이는 중형 디젤세단 SM5 D도 9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SUV QM5는 휴가철을 앞두고 698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6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6월보다 245.4%가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8420대, 수출 3952대를 포함해 총 1만2372대를 판매했다. 소형 SUV 티볼리는 내수 3630대, 수출 2409대를 포함해 6039대가 팔렸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2005년 이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작년 동기대비 63.3%가 증가했다.

수출은 환율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티볼리 디젤 모델 추가 선적과 유럽, 중국 같은 전략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RV 신차가 인기 몰이와 함께 각 완성차업체들의 강력한 판촉 프로그램을 시행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