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10조원 가까이 몰려…하반기에도 ‘대어급’ 대기중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신규상장(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기가비스 공모주 청약에 10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리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 IPO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고, 공모를 주관하는 증권사들 간의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신규상장(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기가비스 공모주 청약에 10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리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의 공모주 청약에 물경 1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몰리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IPO 사례 중 최대 금액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은 총 9조8215억원이 들어왔다. 

최종 경쟁률 824대1, 청약 건수는 30만1783건을 기록했다. 비례 경쟁률은 1646대1이었다. 상장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450억원으로 만약에 '따상'에 성공한다면 코스닥 시가총액 50위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기가비스는 지난 2004년 삼성전기 그룹장 출신인 김종준 의장이 설립한 회사다. 지난 1분기 기준 총 15명의 임원 중 상근감사와 일본영업임원을 제외한 인원이 전부 삼성전기 출신이다. 창업 이후 은행에서 한 차례도 돈을 빌리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기조로 삼아왔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기가비스는 올해 상장한 제이오 이후 상반기 최대어로 손꼽힌다. 올해 IPO 시장은 공모규모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IPO 중심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기가비스를 기준으로 ‘스케일’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파두(코스닥)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코스피)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라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 두산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LG CNS 등 시장을 요동치게 할 만한 대어급 기업들의 명단도 눈에 띈다.

한편 기가비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은 지난 3월초 금양그린파워에 증거금이 5조원 가까이 모였고 기가비스 흥행도 청신호가 켜지는 등 주관실적 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 흥행의 여부에 따라 각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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