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국 현장시찰 및 전후 2차례 기술회의…전문가 21명으로 구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방출에 앞서 현황 점검을 위해 파견되는 한국 시찰단이 오는 21일 출국해서 26일 귀국한다. 당초 예고된 22일 출국 및 25일 입국 일정보다 이틀이 늘어났다. 

시찰단은 22일 먼저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 회의를 가진 뒤 23~24일 양일간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고, 25일 다시 일본 관계기관과 심층 기술에 대한 회의 및 질의응답을 갖게 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유국희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에 파견할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방일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시찰단은 실제 점검시간 첫날인 22일 일본 도쿄전력 및 경산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전반적인 현황, 오염수와 지하수 관리 상황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23~24일 이틀간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해양방출설비의 설치 상태 및 성능 점검 결과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화학분석동에서 이뤄지는 알프스 처리된 오염수의 농도 분석 결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25일 시찰단은 현장에서 점검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일본 관계자들과 기술회의 및 질의응답을 통해 생태계의 축적을 포함하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탱크 오염수 분석값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2023.2.6./사진=연합뉴스

전문가 시찰단의 단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또 그동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검토를 담당해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전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과 한국 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환경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했다. 

박구연 1차장은 “향후 모니터링에서도 업무의 전문성, 지속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시찰단 점검활동을 다양한 시각에서 지원·평가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자문그룹을 별도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1차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정부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찰단의 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과학의 영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안위는 지난 2021년 8월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구체화하는 시기에 맞춰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서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확인해오고 있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그동안 검토 과정에서 나타난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유국희 위원장은 방일 일정 종료 후 일본 현지에서 점검한 사항과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서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