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최고위서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 전 시료 채취 등 검증 토대 마련 촉구
“정부여당 왜 오염수 방출에 동조하는지 알 수 없어…日 방출 면죄부 줄 듯”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G7 참석을 위해 방일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책임자로서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을 요구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시찰단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는 등 적극적인 검증에 나설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제1의 책무라는 점을 새겨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계획을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정부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우려를 해명하는 공청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얼마 전에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더니 이제는 정부여당 측에서 식수로 써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 공청회를 한다고 한다”라며 “식수로도 안전하다면 왜 바다에 버리나. 식수로 쓰든 공·농업용수로 쓰면 되지 않나”고 반문했다.

더불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시찰단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료 채취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왜 정부 여당이 (일본의 입장에) 동조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 시찰단 파견이 (오염수 방출에)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 될 것 같다”며 “일본 눈치 살피면서 검증 시늉만 하다가 오염수 방사능 테러에 공범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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