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화성시 인구 1위 예측
저출생으로 2039년 정점 하향세 전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경기도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8월 1300만 명을 돌파한 지 6년 8개월 만에 10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와 법무부 등록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4월 말 기준 경기도 인구는 내국인(주민등록인구) 1360만7919명, 등록외국인 39만5608명을 합쳐 총 1400만3527명이다.

지난 3월 말 1399만5456명에서 한 달 새 8071명이 늘며 1400만명대를 돌파했다. 4월 말 국내 전체 인구(5264만5711명)를 기준으로 전국의 26.6%를 차지한다.

1300만명을 돌파한 2016년 8월 말(24.6%)보다 국내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더 커졌다.

이 기간 시군별 인구 증감을 보면, 화성시(30만5000명)가 압도적이고 그다음으로 하남시(13만4000명), 김포시(12만9000명), 평택시(12만3000명), 시흥시(12만2000명) 등의 순으로 19개 시군에서 늘었다.

반면 광명시(-6만 명), 안산시(-5만9000명), 성남시(-5만9000명), 부천시(-5만5000명), 안양시(-5만 명) 등 12개 시군은 인구가 줄었다.

등록외국인 수는 안산시(5만390명), 화성시(4만512명), 수원시(3만4914명), 시흥시(3만4401명), 평택시(2만6337명) 순으로 많다.

경기도 인구는 2002년 12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1년 만인 2003년 12월 서울시 인구를 추월했다.

지난 2020년 4개월 만에 400만 명이 늘어났는데, 이 기간 하루 평균 500여 명씩 증가한 셈이다. 서울시에 있던 경기도청사가 수원시로 이전한 1967년 당시 경기도 인구는 307만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경기도 인구 증가 요인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 개발과 기업체 유입, 그에 따른 교통망 확충과 일자리 증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가격 등이 꼽힌다.

통계청의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7개 시도인데, 그중에서도 경기도(4만4000명)가 압도적 1위를 보였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장래인구 추계(2020~2040년)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2039년 1479만 명을 정점으로 2040년부터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생에 따라 인구 성장이 둔화해 2035년부터는 도내 모든 시군이 1%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이한 점은 시군별 추계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화성시가 현재 도내 시군 순위 4위(96만5000명)에서 2036년 수원시(119만6000명)를 제치고 1위(120만1000명)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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