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 검색 위치·유해성 정보 노출 문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모티콘을 누르려다가 샵(#)을 누르게 된다”, “한참 대화창에 글을 쓰고 전송을 눌렀는데 샵검색으로 넘어가 당황했다”, “샵검색 비활성화가 되지 않아 불편하다”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된 다음카카오 ‘샵검색’에 대한 글이다.

포털 검색창에 ‘카카오톡 샵검색’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없애기’, ‘삭제’, ‘제거’ 등의 단어가 나올 정도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 포털 검색창에 ‘카카오톡 샵검색’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없애기’, ‘불편하다’ 등의 단어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채널탭의 공식 출시와 함께 모바일 검색에 최적화된 ‘카카오검색’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다음카카오는 채팅방에서 검색하고 채널을 통해 콘테츠를 이용하게 만들어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검색 자체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다만 샵 버튼의 선정 위치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카톡에 # 좀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 글에는 ‘좋아요’가 25만개가 넘을 정도로 공감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샵 표시 버튼은 대화입력창 오른편에 스티커 버튼 옆에 있다. 스티커 버튼을 누르면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게 돼있는데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대화 시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이모티콘을 사용하려다가 잘못 옆에 붙어있는 샵 표시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 또 아직까지 비활성화 모드가 설정되지 않아 더욱 불편함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카카오톡 샵 검색창에도 '샵없애기'가 나온다.

샵버튼 위치와 관련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대화 입력창을 검색창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했고 키보드로 변환하기보다는 버튼 하나로 변환시키는 것이 편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샵검색의 또 다른 문제점은 선정성 있는 문구 검색이다. 샵 검색시 선정성 있는 문구를 검색하면 유해 컨텐츠가 검색된다.

카카오톡은 청소년들 대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다. 이에 유해 컨텐츠를 검색하고 공유하게 된다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데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막 출시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할 방향이 있으면 참고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