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일사천리'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의 종합일관제철소로 거듭났다.

현대제철은 계열사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완료하고 지난 1일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현대제철은 통합법인에 발맞춰 심원보 강관영업사업부장(전무) 등 현대하이스코 임원 1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 현대제철은 계열사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완료하고 지난 1일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은 현대차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한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현대하이스코를 1대 0.8577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공정위의 기업 결합 승인을 거쳤다.

5월에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됐고 6월에는 현대제철 360억원(67만1282주, 0.57%)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후 이달 1일 합병을 마무리지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부를 비롯한 현대하이스코의 주요 사업 부문을 거의 그대로 흡수하고 조직 편제만 일부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바 있다. 이번에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모두 흡수했다.

현대제철은 합병으로 해외판로 개척에 동력을 더하고 통합관리를 통한 효율성 증대와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의 공급 경쟁력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WSA: World Steel Association)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2058만톤의 조강생산량을 기록하며 세계 14위에 이름 올렸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3000만톤의 조강생산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돼 올해 세계 10위권 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