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4일 최고위서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
원전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국회 결의안도 추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 그리고 원전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국민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책임을 외면한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여당도 당연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국한 시찰단에 대해 “출발전부터 국민 불신을 자초했는데 현지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한 검증은 아예 뒷전이고 언론과 숨바꼭질만 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떳떳하면 이렇게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오염수 시찰단 명단은 물론 검증 활동마저 비공개함에 따라 시찰단 활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5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시찰단은) 결국 ‘오염수는 안전하다’라는 일본의 주장을 합리화해주면서 일본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정해진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깜깜이 시찰은 당연히 일본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일본은 시찰단 파견을 계기로 후쿠시마 등 8개 지역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준다면 그 결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수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및 조태용 안보실장이 지난 2021년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의 완전한 제거는 어렵다.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일본의 어떤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옳았는데, 지금은 틀린 것이냐”면서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여당도 여당 대표도 또 정부의 조태용 안보실장도 이미 동의했던 것”이라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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