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생활인구 반등…외국인 과반 "서울 거주 추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민의 문화·야외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과 생활인구가 반등했고, 시내 외국인들의 과반이 서울 거주를 추천했다.

서울시는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 지난해 서울에 사는 시민, 외국인,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일상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문화 활동 참가율은 63.8%로 전년 대비 8.1%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대면 중심의 문화 활동은 40.1%에서 54.3%로 높아졌으며, 비대면 문화 활동은 40.3%에서 34.5%로 하락했다.

사회 활동 참가율은 60.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올랐는데, 친목회(29.6%→31.4%)나 동창회(24.5%→30.4%) 등 대면 중심 모임은 상승한 반면에 비대면 중심의 모임(온라인 커뮤니티 16.1%→6.2%)은 낮아졌다. 

'야외 나들이'는 주중 7.8%에서 35.1%, 주말 28.5%에서 34.8%로 높아진 반면, 실내 여가는 주중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이 29.1%에서 6.1%, 주말 '영상 시청'이 49.4%에서 37.3%로 내렸다.

   
▲ 문화 활동, 사회 활동 참가율 변화/자료=서울시 제공


일상 회복은 신용카드와 생활인구 빅데이터에서도 확인돼,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던 신용카드 결제건수와 매출액은 2021년부터 늘어나기 시작, 작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더 증가했다.

결제건수는 2019년 966건에서 2021년 898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987건으로 늘었고, 금액은 2019년 2826억원에서 2020년 202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2년 30425억원이 됐다. 

서울의 생활인구는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줄어, 2021년(하루 평균 1077만명) 최저점을 찍고 2022년(1084만명) 다시 늘었다.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차별 경험률은 38.1%로, 2020년 53.1%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자녀 양육과 교육', '경제활동 기회 획득', '주택 등 주거 공간 확보' 순이었고, 외국인의 56.3%는 향후 서울에 거주하길 희망했으며, 57.1%는 서울 살이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2021년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0∼6세)가 있는 가구는 약 25만 가구로, 2017년 약 33만 5000가구보다 25.4% 감소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중 58.7%는 남편이 다른 구 또는 다른 시도로 통근했고, 아내는 현재 살고 있는 동 또는 자치구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68.0%이었다. 

평균 통근 시간은 아내 29.5분, 남편 38.0분이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외벌이의 78.8%, 맞벌이는 51.2%는 아내가 가사를 책임졌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15일∼10월 서울 거주 2만 가구,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분석 결과는 서울에 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며,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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