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우려 속 변동성 장세 이어갈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지속되며 변동성과 경계심이 높은 장세를 시현했다. 다음 주 역시 이번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초점을 맞춘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지속되며 변동성과 경계심이 높은 장세를 시현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턴어라운드,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과 발트해 상공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대치 상황 발생 등의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반도체 업종의 강세 속 6영업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 모두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면서 “수급은 대부분 전기 전자, 제조업에 쏠렸고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즉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기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최근 2주간 지수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5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956조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10조원으로 전체 코스피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 코스피의 특성상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움직임은 지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도 일치한다. 

다음 주 국내 증시 역시 이번주와 마찬가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초점을 맞춘 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2주째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는 시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옐런 장관이 언급한 X-DATE(재무부 현금 소진 예정일)가 다음주 당도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해당 이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동일하겠으나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기에 민감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과거 부채한도 협상들에서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과 관련된 경고는 있었고, 실제 강등의 케이스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인해 그 전보다 더 변동성 높고 심리적으로 보다 위축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54.69)보다 7.25포인트(0.28%) 오른 2561.94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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