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남자복식 간판 조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임종훈(26·한국거래소) 조가 2연속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남자복식 4강전에서 독일의 강호 옵챠로프 디미트리-파트릭 프란치스카 조를 풀게임 접전 끝에 3-2(11-7, 5-11, 8-11, 11-9, 11-5)로 꺾었다.

   
▲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장우진(오른쪽)-임종훈이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이로써 장우진-임종훈 조는 지난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휴스턴 대회 남자복식 은메달은 한국 남자탁구의 세계대회 출전 65년 역사에서 최초의 경사였는데,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쉽지 않은 결승 진출이었다. 장우진 임종훈 조는 첫 게임을 따내 기선제압을 했지만 2게임, 3게임을 잇따라 내주고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왼손 임종훈, 오른손 장우진의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4번째 게임을 잡아 승부를 최종 5게임으로 몰고갔다. 마지막 5게임은 초반 팽팽했으나 장우진과 임종훈이 상대를 한 쪽으로 모는 전략으로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4강전 승리 후 공식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서로 믿고 의지했다. (현지 한인회 분들이) 응원도 열심히 해준 덕분에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뻐하면서 "이번 대회는 금메달을 목표로 왔다. 결승전은 악착같이 준비해서 2년 전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버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딴 이상수(오른쪽)-조대성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한편, 동반 4강에 올랐던 이상수(33)-조대성(21·이상 삼성생명) 조는 세계 최강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를 만나 1-3(11-7, 3-11, 5-11, 12-14)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기대했던 한국 조끼리의 결승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상수-조대성은 아쉽지만 너무나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우진-임종훈은 27일 밤 판젠동-왕추친 조와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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