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31·마인츠)이 시즌 최종전에서 4호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하나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런데 이재성의 이 도움은 도르트문트를 울렸고, 결과적으로 뮌헨의 11시즌 연속 우승을 도왔다.

마인츠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약 66분을 뛰며 도움 1개를 올리는 것으로 이번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 이재성(가운데)이 팀의 추가골에 도움을 올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인츠 SNS


마인츠는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한체 올센이 헤더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 후 3분만에 마인츠는 도르트문트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키커로 나선 세바스티앙 알레의 슛을 골키퍼 핀 다멘이 선방해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마인츠가 전반 24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림 오니시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시즌 4호 도움에 의한 골로 마인츠는 2-0으로 달아났다. 

이재성은 후반 21분 교체돼 물러남으로써 이번 시즌 활약을 마무리했다. 컵대회 포함 시즌 총 36경기(선발 25차례) 출전해 7골 4도움의 성적을 낸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이후 마인츠는 도르트문트의 반격에 시달리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4분 하파엘 게헤이루에게 추격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 니클라스 쉴레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사실 마인츠에겐 이날 경기 결과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리그 9위가 확정돼 있었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태 최종 승점 46점을 기록했다.

반면 도르트문트에겐 11년만의 분데스리가 우승 기회를 날린 통한의 무승부였다. 도르트문트는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마인츠를 꺾었다면 그대로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2-2로 비김으로써 승점 1점만 얻어 최종 71점이 됐다. 승점 2점 차 2위였던 바이에른 뮌헨이 이날 쾰른에 2-1 승리를 거두고 역시 승점 71점으로 도르트문트와 동률이 됐다.

골득실에서 뮌헨이 +54로 도르트문트(+39)보다 앞서 뮌헨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했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리스가 정상을 지키는 대기록를 세웠다.

도르트문트는 정상 문턱에서, 마지막 경기 승리를 놓쳐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우승 기회를 날렸다.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좌절시킨 데는 결과적으로 이재성의 추가골 도움이 크게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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