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 하나를 올려 공격포인트 20개를 채웠다. 토트넘은 대승을 거뒀지만, 끝내 다음 시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진출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토트넘은 18승 6무 14패, 승점 60점으로 최종 8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열린 아스톤 빌라-브라이튼 경기 결과가 토트넘에는 원망스러웠다. 아스톤 빌라가 2-1로 이기며 승점 61점이 돼 7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만약 브라이튼(승점 62점, 6위)이 이기거나 비겨줬다면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 해리 케인(오른쪽)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도움을 준 손흥민이 달려가 안기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7위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컨퍼런스리그 진출권도 놓치면서 13년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전까지 패한 리즈는 승점 31점, 19위에 머물러 2부리그로 강등됐다.

손흥민은 이날 리즈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0골 6도움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47경기에서 14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쌓았다.

어쨌든 이겨놓고 봐야 했던 토트넘은 처음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경기 시작 2분이 채 안돼 손흥민-해리 케인 명품 콤비가 선제골을 합작해냈다. 페드로 포로가 내준 볼을 받은 손흥민이 지체없이 케인에게 연결해줬다. 케인은 문전에서 깔끔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리그 6호 도움, 케인의 29호 골로 토트넘이 일찍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면서 돌파도 시도했다. 전반은 토트넘의 추가골도, 리즈의 만회골도 나오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토트넘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포로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리즈가 후반 22분 잭 해리슨의 만회골로 한 골 차로 따라붙자 토트넘이 불과 2분 후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케인이 해결했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포로가 찔러준 패스로 찬스를 잡은 케인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케인은 멀티골로 리그 30골을 달성하며 점수 차를 3-1로 벌려놓았다.

열심히 뛰어다닌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물러났다.

   
▲ 막판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넣은 루카스 모우라가 경기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모우라는 이날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리즈의 반격을 막아내던 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보탰는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루카스 모우라가 골을 넣었다. 후반 45분이 다 됐을 때 교체 투입됐던 모우라는 수비 4명을 제치며 돌파해 들어가 환상적인 골로 토트넘과 멋진 작별인사를 했다. 그렇게 토트넘의 최종전은 4-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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