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文정부 임명 과학자 거의 다 갔다…'괴담 정치' 野, 품격 지켜야"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민의힘은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귀국을 계기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는 야당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라고 잘라 말했다.

   
▲ 성일종 의원./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의힘은 정부 시찰단을 '들러리'로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임명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역공을 펼쳤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금주에 (시찰단의)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주 여러 가지 분석이 끝나고 나면 분석한 것에 대해, 또 갔다 온 결과에 대해 국민 보고도 있을 거고 당에도 와서 보고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찰단 명단에 대해서 "당에서는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아마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2021년 8월 문재인 정부 시절 약 30여명을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들로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간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당시 TF에 참여한) 사람들이 거의 다 갔다"고 말했다.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성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해 방류하는 것을 찬성한 적이 없는데 이게 국제법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기준치에 들어왔을 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문명국가에 몇 개나 있느냐"며 "품격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 광우병이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성주 참외를 못 먹는다고 해서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느냐"며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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