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도국 정상회의 계기 체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국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중 하나인 니우에가 29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과 돌턴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양국 간 수교와 관련한 문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돌턴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니우에 수교 성명 서명식을 개최했다.

박 장관과 타겔라기 총리는 양국을 대표해 '대한민국과 니우에 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니우에는 인구 1600여명의 소국으로 유엔 정식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수교가 체결됐다.

니우에는 태도국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포럼(PIF) 소속 주권국가 가운데 우리와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나라였다.

박진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 서명에 앞서 "한국과 니우에의 외교관계 수립은 한국과 '푸른 태평양 대륙'의 외교관계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니우에 수교는 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가족 사이에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겔라기 총리는 "한국은 니우에의 오랜 친구이고 그동안 한국인들의 지원은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며 "오늘 마침내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해 이러한 파트너십을 더 확실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니우에는 한국의 192번째 수교국이 됐으며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 시리아, 쿠바 등 3곳만 남았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약식 회동을 진행하고 '한·파푸아뉴기니 외교관·관용여권 소지자 사증면제 협정'에 서명했다.

박 장관은 또 파푸아뉴기니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데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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