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반도건설 신용등급 'BBB+(안정적)' 평가
분양률 94% 양호…한진칼 지분 매각 등 재무부담도 완화
건자재 가격·분양용지 취득원가 상승 등 수익성 부담 증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반도건설이 양호한 분양실적과 한진칼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한 재무부담 완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무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공사원가 및 분양용지 취득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들어서는 'The BORA 3170' 전경./사진=반도건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반도건설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284억 원으로 지난 2018년 1조5663억 원 이후 약 4년 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2021년 이후 운서역 반도유보라, 양평 다문 반도유보라 등 신규 자체사업장 사업이 진행된 영향이다.

반도건설 매출 기반은 주택사업이다. 최근 5개년 평균 반도건설 매출의 90% 이상을 주택·건축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분양실적도 우수한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진행된 민간주택사업 19개 현장 중 분양이 개시된 사업장의 평균 분양률은 94%다.

지난해 말 착공한 현장의 계약잔액은 지난해 공사수익 대비 2.5배에 해당하는 2조5000억 원으로 중단기적인 매출 기반도 양호한 수준이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과거 완공된 주택 현장들을 감안하면 반도건설의 주택사업 관리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급예정인 경기 고양 장항지구 분양총액이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자체분양사업 중심 매출 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거 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인한 재무부담도 해소됐다. 반도건설은 지난 2019~2020년 중 그룹 계열사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한영개발, 대호개발에 대해 자금대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중으로 계열사에서 당시 매입했던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서 대여금을 전액 상환받았다. 이를 통해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860억 원에서 지난해 말 1959억 원으로 감소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도 낮은 수준이다. 반도건설은 주택 도급사업 관련 PF에 대해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외한 연대보증, 자금보충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자기자본은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누적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조2000억 원까지 확충됐다. 2020년 이후 차입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1.7%, 21.6%로 양호한 수준이다.

권 선임연구원은 “진행 사업장의 우수한 분양실적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건자재 가격 및 분양용지 취득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은 불안요소다. 지난해 도급공사부문 매출원가율은 1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체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5.6%로 저하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분양 예정사업 현장 관련 용지대로 약 6686억 원이 기지급되면서 영업현금흐름 또한 -2787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총 사업비 약 1조2947억 원 규모 고양 장항지구 주상복합용지 M1 블록 또한 용지대가 약 6657억 원으로 향후 관련 운전자금 부담이 존재하고 있다.

권 선임연구원은 “진행사업장 기성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중단기적인 자금 부담은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경기 및 예정사업장 분양·입주실적 변동에 따른 선투입자금 회수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현금흐름이 저하될 가능성이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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