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면서 다급해진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한 2차 부양책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신화망 등 중국 언론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전날 오후 언론설명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 주식 발행을 줄이고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샤오쥔 증감회 대변인은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자본시장의 기본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 상장사 수나 자금 모집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증감회는 이에 따라 이달 신규 상장사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자금 모집 규모도 지난달에 비해 축소하기로 했다. 주가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상장으로 인한 물량 부담으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증감회는 또한 양로기금을 비롯한 각종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증시 투자기관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증권관련 금융업무를 하는 중국증권금융공사의 등록 자본금도 240억 위안에서 1000억 위안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는 증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 안팎에서 닥치는 충격을 일정 정도 흡수하고 안정적인 장세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려 폭락장에서 불안감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서도 공안기관과 협력해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증감회는 지난 1일 신용규제를 완화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도 내려주기로 하는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이 같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5.77% 폭락한 3686.92로 마감해 3주 연속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5166.35)에 비해 28.6%나 추락하면서 중국 증시가 패닉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