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의회 통과 난항 예상…연준의 6월 FOMC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부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법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강세 영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0.56포인트(0.15%) 하락한 3만3042.78로 장을 끝마쳤다. 

반면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른 420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4포인트(0.32%) 상승한 1만3017.4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가 지난 주말 합의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부채상한을 인상하는 초당적 합의안을 최종 도출했다.

이번 합의안은 현재 31조4000억 달러인 부채상한을 2년 동안 유예하되 비국방 부문의 정부 지출 증액을 1%대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일각에서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원 운영위원회의 공화당 의원 2명이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낸 점이 법안 처리 과정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운영위원회의 과반 찬성이 있어야 법안이 하원 본회의로 넘어가는데, 하원 운영위원회는 공화당 위원 9명, 민주당 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1일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강세 영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새벽 중 전해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 등 국내 지정학적 요인에도 금일 국내 증시는 나스닥 강세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업종 관점에서는 지난주 이후 급등세를 연출 중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단기 주가 되돌림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1포인트(0.02%) 상승한 2586.03, 코스닥은 0.13포인트(0.02%) 하락한 851.37로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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