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리허설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8일 '북중미의 복병'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 경기를 겸한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고 30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경기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자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국내 평가전이다.

   
▲ 지난 4월 잠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이티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FIFA 여자 랭킹 53위인 아이티는 한국(17위)보다 랭킹이 많이 낮다. 아이티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처음으로 이번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월드컵에서는 D조에 속해 잉글랜드, 덴마크, 중국을 상대한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아이티와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해 온 우리 대표팀이 밟는 마지막 단계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적 상태를 점검하고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23명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멋진 환송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초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참가해 강호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와 대결했던 여자대표팀은 지난 4월에는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대표팀은 6월 중 소집돼 월드컵에 대비한 막바지 국내 훈련에 들어간다. 아이티와 경기를 치른 다음날인 7월 9일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 행사를 가진 뒤,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호주 현지에서 추가로 평가전을 갖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여자대표팀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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