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출 후 4∼5년 지나야 우리 바다로 유입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곧 다가올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1일 해수욕장 관리청인 연안 지자체가 참석하는 해수욕장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연안 방사능 농도 조사 결과 해수욕장 개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해수부는 매년 해수욕장 개장 전 ‘해수욕장 운영 및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각 관리청이 이에 따라 관할 해수욕장의 운영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갖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해수부와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요원 및 안전장비 적정 배치 등 해수욕장별 안전 관리 및 점검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국내 연안해역(52개 정점)의 주기적인 방사능 농도 조사 결과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과 유사한 수준인 점을 고려해,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나가기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근거없는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해수욕장 인근 상인의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불필요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함께 대외적인 소통과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연안으로 방류된 오염수는 북태평양을 시계방향으로 순환하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표한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오염수는 방출 후 4∼5년이 지나 우리 바다로 유입되기 시작해 10년 후 최고수준에 도달하는데, 최고수준의 농도(㎥당 0.001Bq 내외)는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농도인 ㎥당 172Bq의 약 10만분의 1 수준에 해당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쏟아져 나온 방사능 물질의 양과 농도가 현재 일본에 보관돼 있는 방사능 물질보다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가짜정보나 괴담이 확산돼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지역이나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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