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이날 첫방송되며 많은 화제를 모은 SBS 드라마 '심야식당'은 동명의 인기만화가 원작이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에서 벌어지는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원작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만화의 드라마화는 안정적인 성공을 가져다준다.
2004년 원수연 작가의 만화를 드라마로 옮긴 '풀하우스', 2002년 장나라의 귀여운 사투리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랑소녀 성공기', 30대 노처녀의 실감나는 삶을 다룬 '내 이름은 김삼순'은 당시 20~30%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 이런 현상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하고, 또 그 드라마를 다시 영화로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국내작품에 비해 일본만화의 사용이 더 많은 편이다.
 
인기만화를 드라마,영화로 제작하는 현상에 대해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드라마 제작자관계자들은 "원작만화의 드라마화는 이미 많은 인기를 얻은 만화인만큼 영화나 드라마로 다시 제작을 해도 어느정도 성공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근 다양해진 채널과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제작환경의 영향으로 제작사,투자자들은 흥행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영화제작자는 "만화 원작 드라마나 영화는 이미 알려진 이야기의 틀에서 표현되기 때문에 만화를 봤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식상하게 느낄 수 있고,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어정쩡한 흐름으로 가게되면 만화에 애착이 강한 일부 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혹평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득과 실이 뚜렷한 상황속에서도 만화의 드라마,영화 제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웹툰 '마음의 소리'가 일부 출연진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시트콤 제작에 들어갔으며, 웹춘 '치즈인더트랩'은 배우 박해진의 출연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5일 밤 12시 10분 SBS에서 방송한 드라마 '심야식당'은 매회 음식을 주제로 내걸고 요리에 얽힌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과 따뜻한 감동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