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친엄마가 30대 아들을 무려 2,167대나 계속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든 비극을 재구성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2020년, 한 사찰에서 150분 동안 2,000대가 넘게 맞은 끝에 결국 쇼크로 세상을 떠난 김승현(가명)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35세의 다 키운 아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승현 씨의 아버지는 승현 씨가 맞을 당시의 CCTV 영상을 보고 "내 앞에 있다면 그냥 죽이고 싶었다"며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토로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상 속에서 무자비하게 대나무 회초리로 승현 씨에게 매질을 한 사람은 바로 승현 씨의 친어머니였다. 또 이 사찰에 승현 씨를 데려온 사람 역시 어머니였다. 승현 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에 대해 "그렇게 아들에게 욕하거나 때린 적 없다. 아들한테 손 한 대도 대본 적 없다"고 설명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 사진=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


그러나 승현 씨의 어머니는 승현 씨의 사망 전 "넌 살 가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놈이야. 어디 가서 기생하려고?"라며 호된 질책을 퍼부었다. 또 아들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러 온 형사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체벌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범했던 어머니와 아들을 이처럼 비정상적인 관계로 만들어버린 배경에는 이 사찰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스토리텔러 최영준은 "이 사찰에는 비밀이 있었는데, 승현 씨는 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밀에는 승현 씨의 어머니도 관련돼 있었다"고 참담하게 설명했다. 

35세 청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해당 사찰의 비밀과, 이곳에서 행해진 끔찍한 가스라이팅 범죄의 전말은 내일(3일) 밤 10시 40분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공개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