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로는 0.4p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에 오름세 둔화
5월 인상 반영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부분 23.2%로 큰 폭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3으로 전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3% 상승해 전월 3.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개월만에 최저상승치인 0.3%로 나타나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통계청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2% 각각 증가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0%씩 올랐다. 

또한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8%로 각각 오른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5% 증가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의류·신발,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오락·문화, 교육은 상승했고, 통신은 변동이 없었으며 주류·담배, 기타 상품·서비스, 교통은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기타 상품·서비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오락·문화, 교육, 보건, 통신, 주류·담배가 올랐으며, 교통은 줄었다. 

상품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0% 각각 상승했으며,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공공요금이 올랐는데, 전기·가스·수도가 전월대비로는 2.2%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3.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는 0.6% 상승에 그쳤다.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년동월대비 3.3% 상승은 지난달에 비해 0.4%p 하락한 수치이며, 2021년 10월 3.2% 상승한 이래 19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이라며 “품목성질별로 보면 5월에 인상된 반영된 전기·가스·수도 부분은 23.2%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농축수산물은 소폭 하락 전환했고, 공업제품과 특히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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