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국방장관회담서 北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 방안 논의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미일 국방장관은 2018년 후 중단된 합동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 훈련을 재개하고 3국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이틀째인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6.3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지난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3국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열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11월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하고 이행 방안을 논의해왔는데 실시 시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 훈련과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한미일 국방장관은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올해 안에 재개하고 이미 재개한 미사일방어훈련과 대잠전훈련은 계속하며 이들 훈련의 정례화 또한 합의했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재해·재난에 대응하는 인도적 지원 훈련과 비전통적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 등 3국이 함께할 수 있는 훈련들을 식별해나가고 모든 훈련의 연간계획을 만들어 예측가능하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3국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항해와 상공비행의 자유, 여타 합법적인 해양의 이용을 포함한 국제질서를 완전히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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