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3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의 원인이 노후화된 교통신호 오류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가 주차돼 있던 화물열차에 충돌하고, 또 다른 여객열차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1100여 명 이상이 다쳤다.

   
▲ 인도 열차 충돌 사고 현장 /사진=AP통신 제공


당국 예비 조사 결과, 철로 교통 신호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초 여객열차가 예정된 선로로 가지 않고 화물열차 선로로 진입했는데, 신호 관련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직원이 실수한 것으로 본 것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조성되기 시작한 노후화된 철도 시스템이 장기간 방치돼 오다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정부가 전국 철도망 현대화를 위해 열차 충돌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사고 노선에는 아직 제대로 도입되지 않았던 것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이런 노후한 철도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