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주발사체에 "안보리 결의 중대 위반" 한목소리 비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국과 일본이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대신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3.6.4./사진=국방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계기 갈등'에 대해 "(양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국방장관 간 양자회담은 지난 2019년 11월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국방 당국 간 교류도 그 여파로 중단됐다.

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과 5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관계 증진을 선언한 만큼 국방 당국도 이에 발맞춰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대해서는 한일 국방장관이 입을 모아 비판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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