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업계 최초 전통주 넣은 ‘안동 소주 하이볼’ 출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최근 소비자들의 주류 기호가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이 사이에 전통주 인기가 높아지자, 관련 업계가 패키지와 맛 등에 요즘 유행을 반영한 새로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는 ‘젊은 이미지의 전통주’를 각각 출시하고 마니아층 사로잡기에 나섰다. 

   
▲ CU는 오는 14일 업계 최초로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하나인 안동소주를 섞어 만든 ‘안동 소주 하이볼’을 선보인다./사진=CU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이달 14일 업계 최초로 전통주를 섞어 만든 ‘안동 소주 하이볼’을 선보인다. 전통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CU가 선보이는 안동 소주 하이볼은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히는 안동 소주를 활용해 만들었다. 158m 지하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쌀을 사용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하는 전통 안동 소주 양조법과 냉동 여과 신기술로 원액을 만들었다. 해당제품 알코올도수는 9도, 판매가는 6900원이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과 뚜껑을 바로 따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형태를 안동 소주와 조합해 소비자 호응을 얻을 것으로 CU는 보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 1~29일) RTD 하이볼은 출시 초기 대비 159.9%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24는 지난 달 독도소주를 내놓고, 알코올 도수를 17·27·37도로 각각 달리해 내놓았다. 
독도소주는 울릉도 심해 1500미터에서 추출한 천연미네랄이 함유된 농축수를 사용했다.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증류식 소주다. 판매가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다르다. 

이외에도 이마트24는 ‘수을수을’ 전통주를 판매 중이다. 수을수을 전통주는 누룩을 적게 사용해 빚은 한국의 술 소곡주와 배와 생강으로 빚은 술 이강주 2종으로 나왔다. 

해당 제품은 국내 유일의 소곡주 명인 ‘우희열 명인’(충남무형문화재 제3호)이 만든 전통 술인 ‘한산소곡주’와 ‘조정형 명인’(전북무형문화재 제6호)이 만든 조선 3대 명주인 ‘이강주’에 이마트24만의 차별화 패키지를 입혀 젊은 이미지의 전통주로 탈바꿈 했다.

   
▲ 동원디어푸드 집밥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관 ‘더주막’에서는 전통주와 이에 어울리는 요리를 함께 주문할 수 있다./사진=동원 제공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집밥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지난 4월 전통주 전문관 ‘더주막’을 열고 전통주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류는 온라인 판매와 배송이 금지돼 있지만,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전통주 전문관 더주막에는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전국 각지의 전통주가 한 데 모였다. 각종 SNS에서 프리미엄 막걸리로 잘 알려진 ‘해창 생막걸리’, 대한민국 제19호 식품명인 우희열 명인이 만든 ‘한산 소곡주’, 대한민국 제27호 식품명인 박흥선 명인이 만든 ‘솔송주’ 등 16종의 전통주로 구성됐다.

더반찬&은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한 번에 배송하는 합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비자는 주문한 전통주와 요리를 같은 날짜에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정부에서도 전통주 키우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는 이달 한 달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술품질인증을 받은 제품 총198종을 전시한다. 금, 토요일에는 예약 없이 가능한 무료시음회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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