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목표가 13만5000 제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키움증권(11만 원→13만5000원)과 신한투자증권(11만 원→13만5000원), 현대차증권(10만5000원→12만7000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이투자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올려잡았으며, 30일과 31일에는 메리츠증권(11만9000원→13만2000원)과 SK증권(11만 원→13만 원)이 각각 조정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는 배경에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 랠리가 펼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 종가보다 26.64% 급등했다.

여기다 외국인 수급도 SK하이닉스의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SK하이닉스를 1조59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일 기준 51.71%으로 2019년 9월 16일(51.94%)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적극적인 재고 축소 노력으로 기존 추정치를 12.5% 웃도는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도 각각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30.6%, 21.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 상승 요인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 시에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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