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3대 류마티스 치료제 핵심 기술을 확보, 곧 양산체제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마트'리더 삼성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바이오패스는 6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SB5)’가 임상3상 시험 통과로 세계 3대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사진=해당 홈페이지

글로벌 류마티스 3대 치료제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으로 바이오시밀러업체 사상 처음이라고 삼성측은 강조했다.

휴미라는 지난해 세계 의약시장에서 129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가장 많이 팔린 바이오의약품이란 기록을 남겼다.

@삼성, 차세대 먹거리 가시화

바이오의약시장에서는 삼성이 이들 3개 개발 제품의 양산에 착수, 세계 바이오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의 밑그림이 가시화될 뿐만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그룹의 지배구조개편에서 바이오부문의 비중과 역할이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세계 바이오의료시장은 오는 2024년 반도체와 자동차, 중화학 등 글로벌 시장를 이끌어온 산업의 외형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삼성이 이번 류마티스부문 세계 3대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을 토대로 계열사인 삼성바이로로직스에서 IT결합 바이오의료부문에 후속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그룹 성장동력을 대내외에 재확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대 류마티스 '복제약' 개발 성공 전략은 

특히 의료업계는 삼성의 3대 '류마티스'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류마티스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로 치닫는 선진국에서 외형 신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은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에 앞서 바이오시밀러로 바이오의료시장의 진입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신약개발은 고부가가 보장되나 고난도 고비용구조다.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한국에서 삼성의 저비용 류마티스 복제약 개발은 삼성의 바이오부문의 세계 바이오의료시장의 '소프트 랜딩' 전략이었던 셈이다.

삼성바이오패스가 개발한 복제약의 효능은 어떠할까.  시장은 이 가운데 휴미라의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

@휴미라,삼성 바이오의료시장의 진출 첨병 

미국 제약전문 업체 애브비에 따르면 휴미라가 상용화된다면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브비는 주요임상 연구를 통해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선 한선염 환자에게 매주 일정량의 휴미라를 투입했다.

12주가 지나자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 척도 (HiSCR: Hidradenitis suppurativa Clinical Response measure)에서 농양과 염증이 50%이상 감소하고 농양과 유출 누공 수가 더는 증가하지 않았다.

더불어 화농성 한선염 피부 통증 역시 30% 이상 감소했다.

휴미라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시판승인신청 심사에서 승인이 결정되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모두와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 시판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본격적으로 시판에 돌입되면 타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세계는 IT부문 뿐만 아니라 바이오부문에서 삼성이 얼마나 '스마트'할 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