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이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함께할 새 감독은 오현규(22)의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을 '트레블'(3관왕)로 이끈 엔지 포스테코글루(57) 감독으로 결정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고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을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6일 새벽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에 합의했고,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한 BBC.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은 2022-2023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을 보좌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에 못 미치자 그와도 결별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겨 남은 시즌을 보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로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됐다.

추락한 토트넘을 구할 새 감독 선임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여러 세계적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토트넘의 선택은 셀틱을 스코틀랜드 최강팀으로 만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한 셀틱은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정규리그 우승과 리그컵, FA컵을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1월말 셀틱으로 이적한 K리그 수원 삼성 출신 한국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5개월만에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에도 셀틱에 2개의 우승컵(리그, 리그컵)을 안긴 바 있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사령탑을 맡기 전에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호주 대표팀, 멜버른 빅토리(호주), 브리즈번 로어(호주), 휘틀시 지브라스(호주), 파나카이키(그리스), 호주 U-20 대표팀, 호주 U-17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이 확정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에 이어 손흥민을 지도하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