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호텔롯데, 올 1분기 흑자 전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지주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핵심 계열사 호텔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호텔롯데는 중장기 목표인 기업공개(IPO)부터 면세점 매출회복, 실버케어 사업 등을 과제로 안고 있다. 올해 취임한 이완신 롯데호텔군HQ 총괄대표는 계열사별 수익성 개선을 급선무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5월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완신 롯데호텔군HQ 총괄대표(왼쪽부터 네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50주년 비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호텔롯데 제공


6일 롯데 등에 따르면 이완신 대표는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롯데호텔군HQ가 개최한 로드쇼에 참석했다. 앞서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태국 등에서 해외 로드쇼를 연 경험이 있지만, 롯데호텔군HQ 주관으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드쇼는 여행사, OTA(온라인여행사), 포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현지 여행사, 항공사 등 100여 명을 초청해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및 관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완신 총괄대표는 환영사, 영접, 미팅 등 행사 전반을 직접 챙겼다. 이어서 롯데면세점 오사카 간사이공항점을 방문하고, 매장 환경을 직접 점검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올 1월 정식 취임한 이 총괄대표는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첫 롯데호텔군HQ 주관 로드쇼 개최 직전에는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신동빈 회장은 물론 롯데물산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호텔롯데 산하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괄대표가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단순 수익 창출이 아닌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문화·관광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호텔은 글로벌 체인을 확대한다.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는 각각 하이엔드·초럭셔리 매장 도입을 통한 명품 리더, 롯데월드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의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 호텔롯데 산하 롯데월드는 IP 활용 콘텐츠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캐릭터를 적용한 수제맥주를 출시했다./사진=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의 경우 창립 50주년 비전 발표와 동시에 IP 기반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다양한 형태의 MD상품으로 선보였다.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로티가 디자인 된 맥주 ‘더굿바이브맥주’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약 1개월 만에 4만 캔 이상 팔리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출시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랜덤키링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약 2만 개가 판매됐다. 구매자 수요가 급증해 판매처를 기존 세븐일레븐에서 ‘롯데온’ 등 온라인 플랫폼까지 확장했다. 

호텔롯데는 올 1분기 영업이익 35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1244억 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흑자 달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이 총괄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이 총괄대표는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소비자에게 행복한 경험과 빛나는 순간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100년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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