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박주호(36·수원FC)가 현역 은퇴를 했다. 그가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경기는 친정팀 울산 현대와 홈 경기였다.

박주호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 2023' 17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박주호는 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해 잘 알려진 나은, 건후, 진우 삼남매와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해 축구팬들의 더욱 많은 축하를 받았다. 

   
▲ 박주호가 딸 나은 양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박주호를 위해 수원FC는 전광판을 통해 그의 활약상이 담긴 스페셜 영상을 상영했다.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박주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기념액자를, 수원FC 서포터즈는 기념패를 전달됐다.

수원FC 후배 윤빛가람도 선수를 대표해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박주호(등번호 6번)를 위해 원정팀 울산과 관중들은 전반전 6분이 되자 60초간 박수 갈채를 보내줬다.

박주호는 일본을 시작으로 스위스의 FC바젤, 독일 마인츠05와 도르트문트 등 해외리그 활약을 거쳐 2018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선수가 됐다. 울산에서 3년간 뛴 뒤 2021년 수원FC로 이적해 이날 울산전을 끝으로 프로축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청소년 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고 월드컵 본선에도 두 차례(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했다. 

   
▲ 박주호가 은퇴식에서 팀 동료 윤빛가람, 세 자매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박주호의 은퇴 경기가 된 이날 수원FC-울산 현대전에서는 울산이 3-1로 이겼다. 수원FC가 전반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이 후반 마틴 아담의 동점골, 주민규의 역전골, 바코의 쐐기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승점 41이 돼 선두 독주를 이어갔고, 수원FC는 승점 18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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