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의 다음 행선지는 바르셀로나 복귀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도 아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전격 결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메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고 '디아리오 스포츠', '문도 데포르티보' 등을 인용해 메시의 마이애미 입단을 보도했다.

   
▲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결정했다. 사진은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당시 메시. /사진=FIFA 공식 SNS


아직 메시 측이나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메시 입단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메시가 "나는 바르셀로나로 가지 않는다. 마이애미로 향한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내 미래가 다른 사람의 손에 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돈이 문제였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라며 "미국 MLS에서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하고 일상을 즐길 때"라고 말했다며 메시의 마이애미행 결정을 전했다.

메시를 복귀시키기 위해 협상해온 친정팀 바르셀로나도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행을 공식화했다. 이날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만나 바르셀로나 복귀 제안을 받았지만,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을 결정했다"며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많은 압박을 받아온 메시가 심적 부담이 적은 리그에서 뛰기를 원한다는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확인하면서 앞날을 축복하는 섬영서를 발표했다.

   
▲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확인하며 행운을 빌어준 바르셀로나 구단. /사진=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메시는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메시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2년 전 메시를 떠나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문제로 메시가 돌아올 명분과 길을 터주지 옷했다.

이에 메시는 2년 전 PSG 입단 전부터 가능성이 거론됐던 MLS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 마이애미는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를 맡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10년간 MLS 중계를 맡은 애플TV+의 수익 일부를 제공하고, 후원사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역시 MLS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 공식 발표를 앞두고 SNS에 메시과 관련된 다양한 보도와 게시물들을 편집한 영상을 올리며서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 인터 마이애미 구단이 메시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입단을 시사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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