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에 하루 1끼 무료 지원 식당, 음식 배달 중 위 이웃 신고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함께 사회적 약자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이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이웃을 발견, 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동행식당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지정 민간 식당이며, 식비는 시가 전액 지급한다.

오 시장은 7일 동자동 쪽방촌에 있는 동행식당을 직접 찾아 점심을 먹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행식당은 '동네 사랑방'이자, '안전판'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동자동에서 '김밥천국'을 운영하는 000님은 특별한 사연을 보내주셨다.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그분 식당이 동네 사랑방이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오 시장 페이스북 캡쳐


이어 "얼마 전에는 거동이 불편한 분에게 동행식당 음식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위급 상황을 발견해 병원에 응급 이송을 해드렸다고 하니, 이 식당은 동네 안전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곳을 찾는 쪽방촌 주민이 하루 200분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안심이 된다"며 "맛있게 먹고 간다. 인사도 드리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게를 나섰다"고 적었다.

그는 "경제 발전, 무한 경쟁의 이면에 있는 '그늘'을 보듬어야 한다"며 "서울을 계속 따스하게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시 송산1동주민센터는 지난 1일 아침 시간, 익명의 주민이 아동 의류 320벌을 주민센터에 남몰래 전달하고 갔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택배가 오배송되거나, 누군가 잠시 두고 갔다고 생각해 일시 보관하고 있었다.

'이름 없는 기부 천사'는 오전 10시경 전화를 통해 “이른 오전에 주민센터 앞에 물품을 두고 왔는데, 관내 아동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았다. 

이성희 송산1동장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아이들에게 기부 천사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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