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특별위원회(일명 메르스특위)에 소속된 야당 의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일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여당에 협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박 시장을 증인으로 서울시의 메르스 사태 대응경과에 대해 청취할 방침이다. 또한 메르스 확진판정 의사가 1000명이 넘는 시민들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심야 기자회견을 개최한 경위도 질문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증인 채택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대응 체계 및 관리 실태 등에 대해 묻겠다는 취지다.

만약 증인채택이 합의될 경우 두 사람은 다음 전체회의가 있는 14일에 출석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실제 출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