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개그맨 정성호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일침을 가했다. 

정성호는 최근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출연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정성호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장군엔터 제공


5남매 아빠로 잘 알려진 그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럼 지금 아파트 지은 사람이나 기업 회장은 아이가 1000명, 1만 명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산을 하면)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한다. 희생은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환경은 바뀌지 않으면서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은 하라면서 6개월 쉬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누가 아이를 갖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강지영 JTBC 앵커는 "뼈 있는 말씀"이라며 "하나부터 지원해주라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에 더해 정성호는 "아이 키우는 엄마가 하나를 낳았는데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더 생기는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도 힘든데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준다? 그럼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 (하겠나). 이게 뭐냐. 이게 무슨 육아냐"고 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희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줘야 한다.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주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학교 앞 몇 미터 안에 유흥업종 같은 게 생길 수 없었지만 요즘은 그게 없어진 지 오래됐다. 그러니 부모들이 '몇 시 이후에 빨리 들어와'라고 안 하고, '너 어디갔어. 왜 전화 안 받아. 너 나가지마'라고 하게 된다"며 "이게 부모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 아이를 낳아서 6시까지 뛰어놀게 하라'고 하면 이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정성호는 배우자 경맑음과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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