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고 상품성 한국지형 최적화 파워트레인, 성능·연비 ‘두토끼’

[미디어펜=김태우기자]쌍용차의 히든카드 티볼리가 디젤심장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

쌍용자동차는 6일 상반기 최고 히트작 티볼리에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고성능, 고효율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하고 소형 SU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동급 최고 성능의 디젤심장단 티볼리 디젤/미디어펜=김태우기자

이날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티볼리 디젤 출시 보도발표회에는 최종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및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모델 소개를 비롯해 디젤엔진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연비를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승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디젤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 받은 가솔린 모델의 디자인 및 안전성, 편의성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에 한국지형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킨 제품이다”며 “가격은 물론 스타일을 중시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 디젤 모델의 엔진은 3년 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15.3km/ℓ(2WD A/T)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특히 티볼리 디젤은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토록 함으로써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품질을 인정 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SUV의 수준을 뛰어 넘는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를 구현했다.

쌍용차는 이번 티볼리 디젤모델이 자체 실험 결과 초반 가속력 등 일부 성능은 주 경쟁 모델보다 뛰어나고 가격 대비 성능으로 볼 때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했다.

홍성준 차량개발·시험담당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독일 디젤 소형차과 비교할 때 주행 성능이나 제동력, 핸들링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가격 대비 성능으로 보면 티볼리 디젤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준 상무는 특히 "독일차들은 아우토반 등 직선 도로가 잘 갖춰진 독일의 특성상 고속 주행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면 우리는 터널과 곡선 구간이 많은 한국의 특성을 고려해 저·중속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쌍용차가 자체 시험한 결과 액셀러레이터를 30%만 밟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km, 40km, 70km까지 각각 도달 시간을 측정한 결과 티볼리 디젤은 경쟁차종들 보다 빠른 것으로 나왔다. 액셀러레이터를 50% 밟았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그만큼 출발 가속감이 우수하다는 얘기다.

티볼리 디젤모델이 가솔린 모델 대비 25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신영식 쌍용자동차 마케팅본부장(전무) "경쟁사들도 유로6 기준 디젤을 채택한 경우 가솔린 모델과 200만∼250만원 더 비싸다"며 "티볼리 디젤은 단순히 엔진만 교체된 것이 아니다. 신차에 부합되는 편의사양이 동반됐고 이런 차이들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경쟁차종들과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티볼리 디젤모델은 한국 지형과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실내 및 적재공간을 갖추는 등 높은 경쟁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 소형SUV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을 통해 그 동안 고성능과 고연비를 갖춘 모델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동급 최초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가솔린 4WD 모델도 함께 출시하여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4WD 가솔린 모델은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전·후륜에 구동력을 0~50%까지 최적 배분하는 스마트 4WD 시스템이 적용되며,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과의 조합으로 승차감이 우수하며 주행안정성을 비롯한 주행품질이 향상되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이며 가솔린 모델(A/T기준)의 경우 ▲TX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35~2347만원이다. 쌍용차는 디젤 모델 출시를 기념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채로운 고객 참여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신차 알리기에 나선다.

한편 과거 레이싱 팀에서 활동하는 등 자동차분야관련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한 인스트럭터는 티볼리 디젤에 대해 “참 갖고 싶은 차량이다. 수많은 SUV를 타봤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이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으로는 티볼리가 으뜸인 것 같다”고 티볼리 디젤의 시승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