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5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하고 3-3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자로는 시즌 1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1회초 시애틀의 재러드 켈레닉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2실점한 것을 스스로 방망이로 만회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쳤던 오타니는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시애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로부터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 오타니가 시애틀전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의 홈런은 시즌 17호.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9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4회말 에인절스가 한 점을 뽑아내 3-2로 역전했지만 '투수' 오타니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볼넷과 사구로 위기를 맞은 뒤 타이 프랑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던진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물러났고, 에인절스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5회말 세번째 타석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려 2,3루 찬스를 엮었다. 하지만 다음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에인절스는 6회말 미키 모니악의 투런홈런이 터져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세타석 연속 안타를 친 오타니는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냠겨두고 있었으나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결과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투수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 타자로 타율 0.282(245타수 69안타) 17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9를 기록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9회초 한 점을 추격당하기는 했지만 5-4로 승리,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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