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유튜버 양날(본명 양승진)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배우 유아인에게 자금을 지원 받아 해외 도피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양날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최근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저는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인 그는 "무용 워크숍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안무 작업 리서치를 위해 (왔다)"라고 밝히면서 "(마약 관련)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데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 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제 일거수일투족을 유튜브와 SNS에 올릴 수 있겠나"라면서 "제가 연루됐다는 사건을 겪고 있는 친한 형(유아인)과 연락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형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상식적으로 그 형이 저를 도피시켜서 취할 이득이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그 형이 제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터무니없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날은 "이 일로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제가 준비하고 계획한 일정과 상황에는 제 꿈과 커리어가 걸려있어 너무나 소중하다. 어떠한 피해도 원치 않기에 제 일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면서 "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저도 알아보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7종 이상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유아인과 그의 주변인 8명, 의료 관계자 12명 등 총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뉴스1 등은 경찰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 출국한 유튜버 A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참고인 신분이었다가 피의자가 된 A씨에게 돈을 건네 해외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은 A씨가 유아인에게 자금을 송금받은 뒤 지난 5월 프랑스로 출국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날은 자신이 A씨로 지목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