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 장거리족을 위한 '착한 주유소'를 찾아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30대 중반의 회사원 이모씨는 올해 휴가지로 부산의 을숙도를 택했다. 주변에서는 모처럼 만의 휴가를 적극 활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2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다닐 것을 생각해 일찌감치 자가용을 이용한 국내여행으로 마음을 굳혔다.

   
▲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자가용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족이 늘어난 만큼,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는 ‘착한’ 주유소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미디어펜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사정은 제각각이지만 이씨와 같이 자가용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족이 늘고 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유류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는 ‘착한’ 주유소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 주유소끼리라도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100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휴가철 이용 빈도수가 많은 경부·영동·서해안·남해안고속도 상·하행선을 중심으로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는 주유소를 소개해본다.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떠나자" 
 
경부고속도로 상·하생선 모두 서울 인근의 휴게소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기름 값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상행선은 서울을 조금 벗어난 죽전 주유소가 ℓ당 154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위치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17원 저렴한 가격이다.

하생선도 서울 인근의 안성 충전소가 ℓ당 1530원으로 가장 싸게 판매했다. 하지만  부산인근에서 기름을 넣고 출발하려고 한다면 칠곡(부산) 주유소에서 넣는 것이 유리하다.

영동고속도로 "가자, 바다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7개의 주유소 가운데 상행선 초입에 위치한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출발 직전에 주유를 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용인을 조금 지난 용인 주유소와 여주시 인근의 (주)원일유통여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이곳 휘발유 값은 ℓ당 1539원으로 상행선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38원 저렴하다.

하행선 평균 주유소 가격은 ℓ당 1572원으로 조사됐으며, 여주시 인근의 (주)고신통산여주 주유소가 ℓ당 1535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다.

하지만, 강원도를 떠나면서 주유하고자 한다면 덕평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이 곳은 ℓ당 1686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지만, 제휴 신용카드를 제시하면 ℓ당 최대 15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떠나자, 섬 가득한 곳"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경우 경기도 화성시 인근의 화성(상)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일거양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ℓ당 1554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할 뿐  아니라 카드할인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 소지자는 최대 ℓ당 80~12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행선은 함평군 인근의 함평천지 주유소가 ℓ당 1548원으로, 하행선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40원 싸게 팔고 있다.

남해안고속도로 "사계절 휴양지서 힐링"

남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 주유소 10곳 가운데 가장 저렴한 곳은 상행선에 위치한 함안(부산방향) 주유소이며, ℓ당 15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빅플러스 LG정유 스마트’를 제시하면 ℓ당 80원을, ‘GS칼렉스 스마트’카드를 이용하면 ℓ당 40원의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상행선은 문산(순천)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ℓ당 1549원이다.

한편,  이동 중에 실시간으로 유가정보를 확인하고자 할 경우, 오피넷 앱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현재 위치의 주변 주유소나 충전소들을 거리·가격 순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날 11시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83원이며,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71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