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팬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9위에 머물렀다. 예상했던 대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최다득표를 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올스타 팬투표 1차 중간 집계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8만2879표로 9위에 자리했다. 1위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50만9092표), 2위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37만6726표)와 격차가 크다. 팬투표 2위 안에 들어야(외야수는 6위 이내) 2차 결선 투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김하성이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로 선발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다만,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혀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 올스타 경력이 없는 선수들 중에서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각 팀별로 꼽았다.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의 이름이 우선적으로 거론됐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타격 면에서 큰 영향혁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수비 면에서는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이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타들을 여러 명 보유한 샌디에이고의 팀 상황이 김하성의 감독 추천 올스타 선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했다.

이날 발표된 1차 중간집계에서 샌디에이고 스타 선수들은 득표를 많이 못했다. 외야수 부문 후안 소토(4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6위)가 2차 투표 진출 가능성이 있을 뿐 잰더 보가츠(유격수 3위), 매니 마차도(3루수 5위),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7위) 등이 모두 2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2일 현재 31승 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있다.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올스타 팬투표에서 소속 선수들의 득표수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팬투표로 올스타를 거의 배출하지 못하더라도 감독 추천에 의해 몇 명은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올스타 6회 선발 경력의 마차도, 4회 경력의 보가츠 등 인기 스타들이 감독 추천으로 뽑힌다면 지명도가 낮은 김하성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92만4182표를 받아 리그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2년간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됐다. 2021시즌 올스타전에서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올스타전 때는 재개되는 리그 경기 선발 등판을 이유로 타자로만 나섰다. 이번 시즌 역시 오타니는 투타 모두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8만6537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뿐 아니라 리그, MLB 전체 최다득표에 빛났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2일 시애틀의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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