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새누리당 조기 당 복귀설을 재차 부인했다.

최 부총리는 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조기 당 복귀설에 대해 "지금은 경제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당 복귀를 논할 때가 아니라 경제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다"고 밝혔다.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의 새누리당 조기 당 복귀설을 7일 재차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난 5일 모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어서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속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자신이 당에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정무직 장관은 자의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라 임명권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위원들에게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들어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하신 말씀"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최근 당·청 갈등이 경제 살리기에 부담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여당의 전폭적인 뒷받침을 받아야 국정운영이 원활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집권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여야 관계가 있고 국회·정부 관계가 있다. 여야 간 풀어야 할 것은 여야에서 풀고 정부와 국회 관계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