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보스턴 이어 서부 샌디에이고 지역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노연홍 회장 "미국 현지 기업·전문가·투자자 협력 강화의 기회 될 것"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동부 보스턴에 이어 서부 샌디에이고 지역에서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알렉산드리아 그래드랩스에서 미국 바이오컴 캘리포니아(바이오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알렉산드리아 그래드랩스에서 (왼쪽부터)조 패네타 바이오컴 대표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MOU를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컴은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 벤처캐피탈(VC), 임상대행업체(CRO) 등 1700곳 이상을 회원사로 보유한 생명과학 단체다. 생명과학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부와 협력, 산업계 네트워크 구축, 자금조달 확보, 첨단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회원사간 네트워크 강화 △의약품 규정·시장·투자 활동 등에 대한 정보 공유 △세미나·박람회·포럼 등 개최 등에 있어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협회는 이번 MOU를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활동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모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 지역으로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의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솔크 연구소·스크립스 연구소, 비영리 자문기관 샌디에이고경제협의회(EDC)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등 연구소도 들어서 있다. 

이 같은 인프라에 인재와 자금의 외부 조달을 통한 지방정부의 강력한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정책이 시너지를 내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바이오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 클러스터는 2020년 기준 1만 1000여 개 제약바이오기업이 들어섰고, 약 48만8000여 명이 약 4050억 달러(약 510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1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알렉산드리아 그래드랩스에서 (왼쪽부터)조 패네타 바이오컴 대표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조 패네타 바이오컴 대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80년 이상 오랜 동맹국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 등에 있어 우수한 파트너가 될 것임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협회는 이번 바이오컴과의 MOU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패네타 바이오컴 대표는 "바이오컴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경을 넘어 양국간 경제, 무역, 투자에 관한 상호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한국에서 온 우리의 파트너들이 캘리포니아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생명과학계에 활발히 참여할 기회를 갖게된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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