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로 나섰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로 파문을 일으킨 선수들이 자숙(?)을 끝내고 모두 1군 복귀했다.

NC 다이노스 이용찬(34), 두산 베어스 정철원(24) 두 투수가 13일 1군 엔트리 복귀했다. 앞서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35)은 지난 11일 이미 1군 복귀,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 13일 1군 엔트리 복귀한 이용찬(왼쪽)과 정철원. /사진=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이들 세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WBC에 출전했다가 일본 도쿄의 한 유흥주점을 찾아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세 선수는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사실 확인을 거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했다. 두 차례 음주한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한 차례씩 술자리에 참석한 이용찬과 정철원은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의 본분을 잊고 품위를 손상한 이들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출전 금지 징계를 피한 이들은 1군 등록과 함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1군 등록 말소됐던 김광현은 열흘이 지난 11일 1군에 올라와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한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피칭을 했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를 해 물의를 빚었던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보다 하루 늦게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용찬과 정철원은 이날 1군 등록돼 불펜 대기한다. 이들은 11일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12일이 경기가 없었던 날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1군 재등록에 필요한 기간인 열흘이 지나면서 곧바로 복귀를 한 셈이다.

마침 이날 NC와 두산이 창원에서 3연전 맞대결을 시작한다. 각각 팀 불펜의 핵심인 이용찬과 정철원은 불펜 대기하며 상황에 따라 등판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